[2020.05.21. 언론모니터링] 뉴시스 보이콧 : 혐오는 불안을 조장할 뿐 공감될 수 없다.

[언론모니터링] 뉴시스 보이콧 : 혐오는 불안을 조장할 뿐 공감될 수 없다.

코로나19 성소수자 긴급 대책본부는 향후 뉴시스와의 인터뷰 요청 및 기타 협력에 대해 보이콧하고, 다른 방식의 대응을 강구할 것을 결의했습니다.
대책본부는 출범 당시부터 국민일보와 크리스찬투데이 및 종편 언론들에 대해 보이콧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이는 대책본부의 자체적인 결정이기에 앞서 오랜 시간동안 성소수자 인권운동과 커뮤니티가 심각하게 인지해온 것이기도 합니다. 해당 언론들은 인권 지향적인 정보전달에 앞서 혐오 여론을 선동하기 위한 방향성을 노골적으로 전시해왔습니다. 이들이 작성한 기사들은 혐오 선동의 효과를 노리기 위한 의도가 다분했으며, 그것은 성소수자 당사자들에게도 적지 않은 스트레스와 공분을 사기 충분했습니다.
최근에는 머니투데이와 뉴스원 등의 미디어들까지 성소수자가 위기를 전파하는 집단이라는 논리에 공을 들이며 시민사회를 흔들고 있습니다. 황당하게도 이들은 혐오가 예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논조의 기사까지 게재하면서 일관된 방향을 가늠하기 어려워 보이지만, 중요한 것은 질병의 위기 속에서 사회적 소수자를 기삿거리로 소모시킨다는 점일 것입니다.
그 중에서 머니투데이 계열에 있는 뉴시스의 보도 행태는 심각하게 문제적임을 확인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이태원 확진자 증가시점 이후 기사들을 살펴보면 뉴시스는 일부 주민들의 의견을 기사 카피로 삼으며 이웃으로서 성소수자 장소에 대한 불안과 공포를 조장하는가 하면(‘성소수자 전용 헬스장도 휴업…주변 상인들“불안해”’(5.14)), 검진과정에서 발생하는 차별을 최소화하기 위해 보건당국이 고안한 익명검사에 대해서도 물리적인 수치만을 가져다가 평가 절하하기도 했습니다.(‘이태원발 코로나19 확산에도 익명검사 이용 미미’(5.17))
5월 14일 천영준기자의 기사 ‘이태원발 코로나19 검사자 에이즈환자 소문 ‘뒤숭숭’…충북도 “확인 안돼”’는 코로나19 방역에 아무런 근거도 없이 HIV감염인이 검사를 받았다는 이유로 지역사회의 분위기를 불안과 공포로 몰아갔습니다. 해당 기사는 단지 HIV감염인이라는 존재 자체를 낙인찍는데 나아가 지역사회에 질병 혐오를 조장한다는 점에 악질적입니다.
5월 20일 박민기기자의 ‘성소수자 커뮤니티, 여전한 즉석 만남…“자제해야” 우려’는 코로나19 예방에 대한 경각심을 빌어 성소수자들의 만남 자체를 문제 삼고 도덕적 해이로 판단합니다. 그것은 코로나19가 성소수자가 확산시키는 것인 양 호도하는 방향으로 은연중에 연결짓는데, 이는 성소수자를 표적해서 질병의 공포를 가중시킨다는 점에 심각한 혐오 선동의 우려가 있습니다.
이러한 기사들의 해악은 그것이 일관되게 유지하는 관점에만 있지 않습니다. 해당 기사들에는 보건당국과 성소수자 당사자, 성소수자 활동가들의 인터뷰를 싣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의견은 찬반양론의 구도 속에 일방적으로 잘라 붙여졌습니다. 이는 인권 지향적 정보전달을 당부하며 인터뷰에 응한 이들의 선의를 모욕하는 것이며 예방에 대한 적극적 협력과 제안을 거스른 채 혐오성 가십에만 집중하겠다는 언론의 의지를 보인 것이기도 합니다.
뉴시스는 홈페이지에 ‘정확하고 깊은 뉴스로 독자와의 공감을 추구합니다’ 라고 의지를 밝힙니다. 하지만 지금 뉴시스가 보이는 행태는 정확하지도 깊지도 않으며, 독자와의 공감은커녕 잘못된 정보와 관점으로 독자에게 불안과 공포를 조장합니다. 이에 대책본부는 뉴시스의 성소수자 혐오적인 태도와 예방에 역행하는 태도에 강력하게 항의하는 바, 뉴시스에 대한 보이콧을 선언합니다. 뉴시스는 사과와 함께 해당 기사를 모두 내릴 것을 요구합니다.

2020. 5. 21
코로나19 성소수자 긴급 대책본부

*해당 텍스트는 뉴시스 대표메일로 송부했습니다.